[캘리포니아 텃밭] 쥬키니 호박 키우기
▶ 재배 방법
1. 한해살이풀 2. 애호박과 닮았으며, 서양호박 혹은 돼지호박이라고도 불러요. 3. 온화한 기후에 잘 자람. 4. 수분이 많고 기름진 땅에서 잘 자라요. 5. 암수 한그루 단성화 (암꽃과 수꽃이 따로 펴서, 열매를 맺으려면 수분(꽃가루받이)이 필요합니다 - 오전 시간대가 Best!) 6. 성장을 위해서 첫 열매(첫 암꽃)는 따 주세요~ 7. 보통 호박과는 달리 덩굴이 자라지 않음. (곁가지가 자라지 않으므로 적심, 순치기 필요없음)
|
저 흙무더기를 보아하니, 두더지의 소행인 듯 해요.
굴을 파던 중에 걸리적 거려서 치워버린 걸까요? ㅠㅠ
오른쪽에 한창 잘 자라던 호박은 덩굴식물인 애호박인줄 알고, 생장점을 잘라버려 더 이상 새순도 안 나구요.
(사진에 보이는 호박 이파리는 흰가루병에 걸려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입니다.
병충해나 노화가 온 잎들은 바로바로 잘라주세요.)
친구에게서 받은 모종이 애호박인줄 알고, 5번째 잎이 나고서 적심을 해 버렸는데,
알고보니 쥬키니였어요. (어쩐지 마디가 없이 자란다 싶었어요.ㅠㅠ)
이렇게 쥬키니 농사는 망했구나.. 싶었는데, 가지를 다 잘라버린 호박에서 새 이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그냥 파버릴까 여러 번 생각했었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호박잎이 이렇게 큰 지 몰랐네요. 쥬키니 호박은 덩굴식물이 아니라서 땅에서만 자라요.
(위쪽으로 오이도 열심히 덩굴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호박은 암수 한그루 단성화입니다.
암꽃은 왼쪽 사진처럼 아래쪽에 쥬키니 모양의 열매를 달고 나오고, 수꽃은 오른쪽 사진처럼 꽃대가 길고 가늘어요.
호박꽃은 활짝 폈다가 빨리 시들어 버려요. 꽃이 핀 오전 시간대에 수분을 해 주시면, 가장 좋습니다.
(수꽃과 암꽃이 피는 시간이 달라서 수분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는, 활짝 핀 수꽃을 냉장고에 살짝 보관해 두었다가 암꽃에 수분을 해 주셔도 됩니다.)
텃밭에서는 곤충들이 날아와서 수분을 해 주는데, 착과율(열매 맺는 비율)을 높이려면
직접 해 주시는 것도 좋아요.
수분이 성공하면, 왼쪽 사진처럼 꽃이 부풀어서 달려있다가 똑 떨어지고,
수분에 실패하면, 꽃이 말라 쪼그라들면서 열매도 누렇게 변해갑니다.
호박은 물과 거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입니다.
그렇지만, 또 과하게 주면 열매를 안 맺는다고 하네요.
오전에 물주러 나가면, 노화된 잎도 따 줘야 하고, 수분도 시켜줘야 하고, 열매도 수확해야 하고..
할 일이 많아요.
그렇지만, 요즘처럼 자주 장보러 가기 힘들 때에는
신선한 채소 먹기엔 텃밭이 정말 좋네요~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있으니 일석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