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텃밭

[캘리포니아 텃밭] 쥬키니 호박 키우기

withJen 2020. 8. 26. 04:28

  ▶ 재배 방법

 

  1. 한해살이

  2. 애호박과 닮았으며, 서양호박 혹은 돼지호박이라고도 불러요.

  3. 온화한 기후에 잘 자람.

  4. 수분이 많고 기름진 땅에서 잘 자라요.

  5. 암수 한그루 단성화

  (암꽃과 수꽃이 따로 펴서, 열매를 맺으려면 수분(꽃가루받이)이 필요합니다 - 오전 시간대가 Best!)

  6. 성장을 위해서 첫 열매(첫 암꽃)는 따 주세요~

  7. 보통 호박과는 달리 덩굴이 자라지 않음. (곁가지가 자라지 않으므로 적심, 순치기 필요없음)

 

 


 

▶ 친구에게서 받아 심은 쥬키니 모종이 잘 자라고 있어요. ​

 

 

▶ 그러던 어느날, 무성하게 자라던 호박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어요. 두둥~

저 흙무더기를 보아하니, 두더지의 소행인 듯 해요.

굴을 파던 중에 걸리적 거려서 치워버린 걸까요? ㅠㅠ

오른쪽에 한창 잘 자라던 호박은 덩굴식물인 애호박인줄 알고, 생장점을 잘라버려 더 이상 새순도 안 나구요.

(사진에 보이는 호박 이파리는 흰가루병에 걸려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입니다.

병충해나 노화가 온 잎들은 바로바로 잘라주세요.)

 

 

▶ 작은 이파리가 돋아나기 시작했어요.

친구에게서 받은 모종이 애호박인줄 알고, 5번째 잎이 나고서 적심을 해 버렸는데,

알고보니 쥬키니였어요. (어쩐지 마디가 없이 자란다 싶었어요.ㅠㅠ)

이렇게 쥬키니 농사는 망했구나.. 싶었는데, 가지를 다 잘라버린 호박에서 새 이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그냥 파버릴까 여러 번 생각했었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 이파리가 하나둘 나더니 기세좋게 자라기 시작하는 쥬키니 호박.

호박잎이 이렇게 큰 지 몰랐네요. 쥬키니 호박은 덩굴식물이 아니라서 땅에서만 자라요.

(위쪽으로 오이도 열심히 덩굴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왼쪽: 암꽃, 오른쪽: 수꽃)

호박은 암수 한그루 단성화입니다.

암꽃은 왼쪽 사진처럼 아래쪽에 쥬키니 모양의 열매를 달고 나오고, 수꽃은 오른쪽 사진처럼 꽃대가 길고 가늘어요.

 

 

 

▶ 암술머리에 수꽃의 꽃가루를 잘 묻혀 줍니다. (왼쪽: 암꽃, 오른쪽: 수꽃)

호박꽃은 활짝 폈다가 빨리 시들어 버려요. 꽃이 핀 오전 시간대에 수분을 해 주시면, 가장 좋습니다.

(수꽃과 암꽃이 피는 시간이 달라서 수분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는, 활짝 핀 수꽃을 냉장고에 살짝 보관해 두었다가 암꽃에 수분을 해 주셔도 됩니다.)

텃밭에서는 곤충들이 날아와서 수분을 해 주는데, 착과율(열매 맺는 비율)을 높이려면

직접 해 주시는 것도 좋아요.

 

 

 

▶ 왼쪽: 수분 성공 / 오른쪽: 수분 실패

수분이 성공하면, 왼쪽 사진처럼 꽃이 부풀어서 달려있다가 똑 떨어지고,

수분에 실패하면, 꽃이 말라 쪼그라들면서 열매도 누렇게 변해갑니다.

 

 

 

▶ 처음엔 수꽃만 많이 달리더니, 이젠 암꽃이 끊임없이 나오네요.

호박은 물과 거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입니다.

그렇지만, 또 과하게 주면 열매를 안 맺는다고 하네요.

 

 

 

▶ 제 팔뚝보다 큰 쥬키니들이 주렁주렁 열려요.

오전에 물주러 나가면, 노화된 잎도 따 줘야 하고, 수분도 시켜줘야 하고, 열매도 수확해야 하고..

할 일이 많아요.

그렇지만, 요즘처럼 자주 장보러 가기 힘들 때에는

신선한 채소 먹기엔 텃밭이 정말 좋네요~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있으니 일석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