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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텃밭

[캘리포니아 텃밭] 텃밭 농사, 쉽지 않네요.

by withJen 2020. 7. 14.

텃밭을 처음 시작할 땐, 그저 비료나 잘 주고, 물 잘 주면 쑥쑥 자랄 줄 알았는데,

은근히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손도 많이 가요.

그렇지만, 아이들 식습관 개선이나 교육차원에서도 효과가 좋고,

제게 나름 힐링타임을 선물해 주는 고마운 텃밭입니다.

몇 시간만 지나도 쑥쑥 자라는 탓에 은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가끔씩은 애지중지 키우던 녀석들이 하루아침에 죽어버리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ㅜㅜ

 

잘 자라..줄 줄 알았던 베이비 오이가 갑자기 오른쪽 사진처럼 노랗게 죽어버렸어요.

다른 베이비 오이들도 노란빛을 띄는게 영 불안해요.

 

오이의 낙과 발생원인

1. 잎의 노화

2. 노균, 흰가루, 재빛곰팡이병에 의한 부패

3.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려서 양분이 부족한 경우

4. 비료를 너무 많이 준 경우 (질소의 과다한 흡수)

5. 밀식하거나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을 때, 일조부족

 


 

 

이번엔 애호박.

두어시간 전만해도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던 녀석이, 물주러 나갔더니 갑자기 사라졌어요.

튼실한 애호박은 휑하니 없어지고, 두더지가 굴을 판 흔적만 남았네요.

두더지가 애호박을 먹진 않을 것 같은데.. 왜? 뭐 때문에??? >_<

저 자리에 뭘 다시 심기도 뭐 해서 (두더지가 다시 올까봐..) 며칠 그냥두다

집에서 먹던 단호박 안에 씨를 발라서 대충 던져놓았어요. 

별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이틀만에 이렇게 싹이 나고 있어요~

정말 놀라운 생명의 신비.


 

떡잎이 난 후, 엄청난 기세로 자라고 있던 수박.

아침에 나가보니 싹이 똑 부러진 채로 발견이 되었어요.

원인을 알 수 없어 일단은 그대로 두고

다음날 확인해 보니, 더 작아진 싹.

게다가 몇 시간 후엔 더 짧아진 줄기. 그 옆에 있던 순무 싹도 하나가 없어져 버렸어요. 

아무래도 텃밭을 자주 돌아다니던 자그마한 새의 짓인 듯 하여

고민 끝에 ...

 

 

대책 마련.

바람에 날리는 풍선이 새싹 도둑을 쫓아주길 바랍니다.

 

[바람풍선 후기]

안타깝게도 풍선은 뜨거운 햇볕 탓인지 하루를 못 가 터져버려서 효과가 없었어요.

다시금 참사가.. 

이번 방법은 부디 효과가 있길 바랍니다.

 

 

 

[빈 생수병 후기]

다행히도 생수병은 효과가 좋았어요.

새들이 와서 쪼아댈 염려도 없고,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햇볕에 수분이 모두 증발되지도,

여린 이파리들이 뜨거운 흙바닥에 닿아서 타 버리지도 않도록 도움을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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